10.6.18

한림원의 위상 강화와 행정 체계의 효율화 – 자세한 소견 5

한림원의 독립적인 위상 정립과 행정 체계의 효율화 

미국 한림원, Academy of Sciences(1863년 설립)은 자신들의 제일의 미션을 국가나 정부 각 기관이 과학 기술에 관련된 문제로 자문을 구할 때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제공한다로 선언하면서  과학기술 교육을 장려하고, 과학기술의 중요한 공헌도를 일반에게 인지시키며,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Mission으로 홍보합니다.  The Royal Society(1660)과학기술의 수월성을 진흥하고 국제협력 지원을 지원하며 모두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실증하는 독립적인 Academy”라고 선언합니다.  French Academy of Sciences(1666)각종 과학기술 활동을 장려하고, 과학기술 교육의 장려, 관련지식의 전달, 국제협력 권장, 과학기술 관련 정치적인 이견이 있을 때 조정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합니다.  독일의 Leopoldina(1652)스웨덴의 한림원(1739)도 유사한 Mission을 공표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 한림원도 같은 내용의 설립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한림원 설립 법조문에 있다시피 과학기술 관련 정책자문, 조언이 제일 먼저 선언되어 있다는 면에서 좀 더 미국의 Mission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한림원의 독립적인 위상 정립은 재정의 독립성 확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반 활동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있습니다만 우리의 Mission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우고 그를 기반으로 해서 제반 한림원 활동을 재정립하는 데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정책적인 의견을 내게 되는 경우, 우리의 과학기술적 판단이 정치적인 혹은 정부의 방침과 다를 때에는,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주된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실정에 과학적으로 타당한 논리에 근거 했지만 정부나 일반 대중들의 여론에 반하여 주장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제법 있다는 겁니다. 한림원의 운영 주체들로써는 당장 내년도 예산 확보라는 큰 짐이 있으니 더욱 쉽지 않은 거지요.

현재 우리 한림원에는 20여명의 운영 및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한림원의 여러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량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야근에다 주말근무를 상시로 할 때도 많은 것 같고요. 그러나, 우리 한림원 일반 회원 분들은 막상 “2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느라 그리 바쁜지”라고 의아해 합니다. 한림원 각종 위원회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한림원 직원들로부터 충분한 행정지원을 못 받고 있다고 오히려 불만을 토로해 오기도 하고요. 행정체계가 비효율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인 것이지요. 아마 오래된 관행에 따라 이제는 중요치 않은 일로 보이는 데 매여 시간을 보내면서 신경을 써야 할 정작 해야 할 중요한 업무들은 소홀히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재정, 회계 예산결산서 발표 형식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기총회에 제출된 회계 서류를 보면 우리 회원들이 한림원의 재정사항을 알아 볼 수 있는 명료한 서류 작성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세입세출요약의 수입과 지출 항목에 정부기금지원사업, 수탁과제, 기부금사업이 같은 이름으로 들어가 있어 정작 한림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건비가 총 얼마가 지출되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재정 현황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도가 깊어져야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기가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몇 번 지적을 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해도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면서 고치지 않기도 하고 있고요.

이상으로 우리 한림원의 독립적인 위상 정립과 행정 효율성에 대해 간단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들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저의 소견을 다음과 같이 밝혀 봅니다.

1.    독립적인 위상확립은 우선 재정적인 독립이 중요합니다만 당장 정부 이외의 큰 수입원확보가 쉽지는 않습니다. 한 방안으로써는 미국 한림원처럼 과학기술 정책자문이 필요한 정부 부처 여러 군데에서 예산을 받는 것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도 정부부처들이 정책 입안할 때 점점 더 과학기술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회원 분들께서 전공별로 각 부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니 부탁 드려 한림원을 통한 정책 검토, 자문 등을 권고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시도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된 지원 기관이 삐쳐(?) 그 동안 하던 지원을 줄이거나 외면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신중한 검토와 준비 하에 시도해야겠지요.
2.    재정 독립 방안으로 기부금이 중요한데 일방적인 기부금 부탁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점점 몸을 사리고 있고요. 그래서, 매칭펀드 개념의 모금 활동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원이나 우호적인 분들이 기금을 기탁하게 되면 대기업 설립 공익재단이나 독지가들의 자선재단을 설득하여 매칭펀드를 보장해주는 식으로 추진해보겠습니다. 일방적인 기부 부탁보다는 자구노력이 가미되면 좀 더 설득력이 있으리라 봅니다.
3.    직원들의 업무 수행을 전문적으로 분석하여 효율화 하는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오래된 불필요한 관행과 규정들을 정리하여 불필요한 업무와 행정처리 과정들을 개선하여 업무량을 줄이고 회원들께서 한림원 관련 일을 하실 때 좀 더 원활한 행정 지원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직원들의 업무를 시대에 맞추어 더욱 자동화, 디지털화하고 또한 각종 자료들을 DB화하여 직원들이 중복적인 자료수집과 가공업무를 줄여 격무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이상으로 제 자세한 소견 마지막 편을 적어 보았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저의 소견에 좋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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